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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태기 메들리 - 디스코 메들리의 시작과 끝

  
시작~11분
  11분~종료


#1.

97곡을 단 22분 01초만에 들을 수 있다면..?

그것도 논스톱으로....

#2.

새삼스럽게 왜 메들리 노래인가
고속도로에서도 실컷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아니던가.
흔히들 말하는 길보드 차트라고 얘기하는..


그러나 이 노래는 그냥 격을 달리 한다..

 

#3.

보통 고속도로 나가서 메들리 테입이나 CD를 보면

딱 한가지 주제다.

트로트나 아니면 댄스 뮤직. 

자 이 곡 보자.

주제 자유다

팝송,민요,가요,이지 리스닝,군가,동요를 모조리 믹스해 버렸다.

 

이렇게 자유롭게 주제를 왔다갔다 하면서도

음악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해치지 않는다.

곡의 가사도 어느정도 이어지려고 한다.

'즐거운 분위기'

또한


노래 전체의 기-승-전-결이 묘하게 존재한다.
(물론 후반부에 가면 많이 흐트러지긴 한다. 하지만 시작~14분 정도까지는 메들리 음악치고는 기-승-전-결이 이어지는 스타일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승-전-결의 스타일은 음악적 완성이 아닌 묘하게 떨어지는 노래와 노래 사이의 가사적 완성도이다) 

막장이 아니다.

고속버스 춤이나 추는 곡은 절대로 아니다.

쌈마이나 느껴지게 전자음이나 뿅뿅대면서

싸구려 목소리로 목을 꺾는데 아니라는것이다.

가만히 들어보면 화성을 이용한 (중창) 분위기도 난다.

잘 들어보면 돌림노래 비스무리한 부분도 조금씩 나온다.

60년대에 한번쯤 유행했던 코드들을 전부 따와버렸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곡 자체의 특징은 비교적 잘 살린 편이다.

 

듣기가 역하지 않다.

 

곡의 특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여러 장르의 곡을 한꺼번에 획일화 시켜버려서

통일시키기가 어려운데..

 

84년도에 강병철과 삼태기는
디스코라는 장르로 정리해 버렸다.

 
그뿐인가.
마지막 노래 여러분 안녕히~ 하는 부분에서는
한국 특유의 대화 화법으로 마무리 지어버린다.

마치 판소리에서 관객과 한껏 어우러져 놀다가
자연스럽게 퇴장했던것 처럼..

노래 끝나고 끝! 이라고 선언하는게 아닌
노래를 부르면서 작별을 고하는..

마당놀이와 비슷한 느낌이 든 건 나만의 생각인가...

#4.

또한 메들리 노래는 보통 1절을 하고 넘어가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노래는 한 마디도 안 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의외로 많다.

그런데 곡의 특징을 살린부분만을 딱 잘라서

적재적소에 잘 붙여놓았다.

 

 

#5.

 고 강병철 선생은 교통사고로 고인이 되셨다. 공연장에 가시던 중 교통사고로 말이다..

전체적으로 이 그룹을 이끌었던 분이다.

나름 철학도 있으시고

음악적 능력도 있으신 분이셨다.

 

다른 곡을 들어봐도

전체적인 그룹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즐거움'

강병철과 삼태기의 음악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즐거움'이었을 것이다. 

경박하지 않은 웃음, 마치 기분좋게 친구랑 이야기할 때 드는 기분을

우리에게 던져준다.

그 뿐만이 아니다.


사랑타령이나 신파조 노래를 부른게 아니라..(당시 70년대 메들리가 거진 그랬다.)
어렸을 적 가졌던 놀이의 추억
어머니께 꾸중듣던 추억

한소리 길게 뽑아내시던 동네 할아버지의 소리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팝송..

이러한 추억과 유행을 적절히 섞어서 만든 곡이
메들리로 나오게 된 것이다.

 이 곡을 단순히 메들리 음악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이다.

다른곡도 들어보라.

 #6.
수록된 97곡들은 그 시대를 풍미했던 곡들이었다.

그러한 97곡들을 20분안에 한번 만들어보자는 시도..

마치 엑기스만을 쪽쪽 따와서 하나의 다이제스트 식으로 보여줬던 이 시도는..

당시 시대에는 꽤나  파격적이었다.

솔직하게 말해 우리나라 지금 트랜드는 뭐 하나 유행하면 전부 우루루루 따라가는 분위기.

하다못해 인디 음악들도 봄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감성을 대량생산해 내고 있는 이 마당에

그 떄 당시의 일관된 특징을 가지고 꾸준히 음악활동을 해온 강병철과 삼태기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


삼태기 메들리 97곡 리스트! 

01 행운을 드립니다 (김용만 작사/작곡)
02 강원도 아리랑 (전래민요)
03 신고산 타령 (구전민요)
04 가시리 (구전고려가요/이스라엘민요)
05 정선 아리랑 (전래민요)
06 한동안 뜸했었지 (이경애 작사/김이환 작곡)
07 너무 짧아요 (윤철 작사/조용필 작곡)
08 꿈에 본 내고향 (박두환 작사/김기태 작곡)
09 단장의 미아리 고개 (반야월 작사/이재호 작곡)
10 촛불 (이희우 작사/조용필 작곡)
11 서울로 가는님 (박재형 작사/작곡)
12 정든배는 떠난다 (김영광 작사/작곡)
13 나는 어떡하라구 (윤복희 작사/윤항기 작곡)
14 딩동댕 지난 여름 (임진수 작사/송창식 작곡)
15 너 (서세건 작사/작곡)
16 목석같은 사나이 (정민섭 작사/작곡)
17 날 보러와요 (외국곡)
18 sexy music (외국곡)
19 즐거운 일요일 (전우중 개사/외국곡)
20 박첨지 (작자미상)
21 얘야 시집가거라 (박영걸 작사/김성일 작곡)
22 열두냥짜리 인생 (김희창 작사/작곡)
23 come back (외국곡)
24 그대 떠난 이밤에 (박재형 개사/외국곡)
25 바보처럼 살았군요 (김도향 작사/작곡)
26 맹꽁이 (작자미상)
27 동물농장 (전석환 개사/외국곡)
28 꽁당 보리밥 (작자미상/외국곡)
29 여름냇가 (동요)
30 wanted (김중순 개사/외국곡)
31 fame (외국곡)
32 아 생각나 (박재형 작사/작곡)
33 홍도야 울지마라 (이석구 작사/김영준 작곡)
34 고향아줌마 (김진경 작사/정민섭 작곡)
35 고향이 좋아 (고향 작사/남국인 작곡)
36 여름 (이정선 작사/작곡)
37 해변으로 가요 (김희갑 작사/작곡)
38 Y.M.C.A (외국곡)
39 뱃놀이 (민요)
40 돌아와요 부산항에 (황선우 작사/작곡)
41 늦기전에 (신중현 작사/작곡)
42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신중현 작사/작곡)
43 안녕하세요 (여대영 작사/작곡)
44 소녀 (김인중 작사/작곡)
45 아리랑 (민요)
46 Sad Movie (외국곡)
47 Twist Again (외국곡)
48 정말로 (김상범 작사/김정택 작곡)
49 해뜰날 (송대관 작사/신대성 작곡)
50 학도가 (작자미상)
51 얼굴 (신봉석 작사/신귀복 작곡)
52 사랑의 기쁨 (외국곡)
53 날이 갈수록 (김상배 작사/작곡)
54 고향역 (임종수 작사/작곡)
55 후회 (신중현 작사/작곡)
56 희야는 어디로 (김중순 작사/작곡)
57 진도아리랑 (민요)
58 벽오동 (김도향 작사/작곡)
59 코스모스 피어있는길 (하중희 작사/김강섭 작곡)
60 키다리 미스터김 (황우루 작사/작곡)
61 우리 애인 (정민섭 작사/작곡)
62 남성 넘버원 (반야월 작사/박시춘 작곡)
63 여우야 (외국동요)
64 두꺼비 (전래동요)
65 최진사댁 셋째딸 (전우중 개사/외국곡)
66 Sunny (외국곡)
67 ABCD (외국곡)
68 구슬비 (동요)
69 우스크다라 (터키민요)
70 너무합니다 (윤항기 작사/작곡)
71 떠나야할 그사람 (신중현 작사/작곡)
72 나는 몰라요 (김중순 작사/작곡)
73 마음약해서 (정두수 작사/김영광 작곡)
74 마지카루나 (외국곡)
75 쟈니기타 (외국곡)
76 엘콤 판체로 (외국곡)
77 베사메무쵸 (외국곡)
78 키싸스 (외국곡)
79 눈이 내리네 (전우중 개사/외국곡)
80 고드름 (동요)
81 군밤타령 (민요)
82 얼씨구 좋다 (김중순 작사/작곡)
83 겨울바람 (백순진 작사/작곡)
84 싼타클로스 우리마을에 오시네 (외국곡)
85 기쁘다 구주오셨네 (외국곡)
86 고요한밤 거룩한밤 (외국곡)
87 탄일종 (작자미상)
88 어린송아지 (외국동요)
89 들장미 (외국곡)
90 아니 내일 (전래동요)
91 메기의 추억 (외국곡)
92 옥수수 하모니카 (동요)
93 루돌프 사슴코 (박순양 개사/외국곡)
94 창밖을 보라 (작자미상/외국곡)
95 한 오백년 (전래민요)
96 Hello Mr. Monkey (외국곡)
97 Bye Bye Love (박재형 개사/외국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