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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것저것

Yepp R1 FGI 후기

 FGI를 가끔 나갑니다. 용돈도 벌겸하고 무엇보다 최신의 트렌드를 만날 수(도) 있고, 신기한 경험(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겠지요~. 불만사항 같은것도 쏟아낼 수 있어서 가끔 나갑니다. 오늘 만났던 제품은 삼성에서 만난 Yepp R1 이었습니다.

(원래 FGI를 할 때 특정 부분에 대해서는 보안서약서를 받습니다. 실제로 출시되기 전 제품들도 만나봤었구요. 하지만 이번제품은 기출시된 제품에다가 제가 느꼈던 사항을 적는것이므로 포스팅해도 무방하리라 생각됩니다.)



바로 이 녀석입니다. 이녀석의 대한 사항이나 리뷰는 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134229을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나온지는 제법 되었습니다. 09년에 출시되었으니깐 말이죠..


딱 봐도 ipod nano를 겨냥하고 나왔습니다. 실제로 ipod nano와의 비교자료를 통해 이것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무게나 크기나 모두가 비슷합니다. 하다못해 재생시간도 r1이 1시간씩 더 긴차이입니다

역시 강력한 편의기능으로 무장했습니다.

Ipod에서 보던 Cover Flow랑 비슷한 기능도 지원하고, 블루투스에 사전. 그리고 위젯을 이용한 UI까지..

마치 잘만든 핸드폰을 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Beat DJ라 해서 음악을  DJ MIxing 할 수 있는 기능도 있었는데, 재미가 쏠쏠 하더군요.

동영상 파일도 변환할 필요도 없었구요.


전체적으로 ipod 보다 사양이 좋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기자기한 UI는 애플보다 훨씬 화려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삼성이 R1을 다시 재무장 시켜서 시장에 대대적으로 공세를 펼칠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가격대도 ipod nano와 비슷하게 책정되어 있구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R1이 Ipod을 넘어설 수 있겠느냐 라는 질문엔 다소 회의적입니다

2가지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1.터치감
-정말 삼성은 이건 어떻게도 해결을 못하는것 같습니다. 정전식 터치를 채용하였는데도, 터치감이 제 핸드폰(디스코폰)보다 못 하더군요. Smooth하게 화면이 넘어가게 해놓았는데, 약간씩 끊어지면서 넘어가기도 합니다. 이게 정전식 터치라니 말이나 되는 소리....-_- 반응속도도 느린데다 터치감이 개운하지가 않더군요..

2.외관
-처음에 뒷면 메탈케이스를 볼때만하더라도 잔뜩 기대했는데, 앞면을 보아하니 이건 무슨 핸드폰도 아니고.-_-..그냥 어디서나 볼 수 있는 mp3디자인이더군요.  제품 뒷면엔 Designed by samsung 이라고 써놓았는데, 이렇게 디자인해놓고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는 삼성. 참..할 말을 잃게 만들더군요. 애플의 감각적인 느낌이나 트렌디한 느낌 젊은 느낌은 찾아볼 수 없었고, 차분하면서도 메탈릭한 느낌..(그런데 UI는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_-..부조화의 상황에 다다릅니다.)이 들더군요.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것.

-역시 사용자랑 멀어지는 UI 입니다. UI 자체의 디자인은 좋습니다. 예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소한 부분에서 사용자들을 배려하지 못한게 느껴졌습니다. Quick Tray 부분이 존재하지만, 터치감이 약한데다, 그 조그만 화면에서 더 조그마한 재생버튼을 눌러야 등장한다는 점. 터치감이 안 좋으므로, Quick Tray 메뉴중 자꾸 Home 버튼이 눌러진다는 점 등 사용자의 입장에서 설계를 안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도 다 챙겨줘야 하는데, 자꾸 이러한것을 간과한 것 같습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삼성은 뭔가를 자꾸 잊고 제품을 출시하는 것 같습니다.





소비자의 Needs를 "진짜" 파악했는가?


그저 하드웨어만 좋은거 출시하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줄 아나봅니다.
왜 애플이 Ipod을 팔아 수익을 내고 있는지 아직도 이해를 못하나 봅니다.
사소한거 하나하나까지도 사용자 입장에서 설계를 해주었다면 좋을텐데....

터치감, 버튼배치, 외관 디자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으면 사람이 원하고 편하게 느낄 수 있는것부터 해줘야 할텐데.


여전히 H/W중심의 한국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더 논의를 확장해보자면 한국사회의 전체적인 현상으로 바라볼 수도 있겠죠
하드웨어적인 인재와 소프트웨어 적인 인재.

(이부분에 대해선 따로 정리할 날이 오겠죠..)

 

이제 무엇을 더 우선시해야 되는지에 대한 생각을 가져봅니다.

(궁극적으로는 교육/사회환경 등 모든 문제를 건드려야 하겠지만요)


얘기가 잠시 딴곳으로 샜군요.

뭐 어쨌든 그렇게 R1에 대한 FGI를 마치고 돌아왔답니다.

삼성이 이 사항에 대해서 수정을 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네요~